처음 다국어로 청소년 세계 사전을 만들어 보자라는 제안을 듣고 이를 실천에 옮길 때에는 막막함도 있었고 괜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이제 이 프로젝트도 벌써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내일이면 모든 것이 완성된 상태로 결과물을 제출해야 한다. 5일간 정성을 다해 만들어 놓은 글들을 읽으며 누군가는 원하던 정보를 얻고 또 누군가는 기뻐하며 우리의 사전에 한페이지 한페이지 추가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오늘도 완성을 향해 조금씩 달려 갔다.
1. 다국어 번역 작업
오늘 아시아 공동체 학교에 도착했을때 우리 조는 자료조사는 얼추 마치고 한국어로 올리는 과정도 거의 끝이 난 상태였다. 이제 남은 것은 다국어 번역. 어찌보면 더 이상의 구상과 조사 없이 단순히 우리가 적어놓은 것을 다른 언어로 기계적으로 번역하면 되는 작업이니 가장 쉽다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교장 선생님께서 우리는 현지 언어의 뉘앙스나 단어 하나 하나가 쓰이는 상황 맥락을 잘 모르기 때문에 번역 할 때 우리의 뜻대로 안되고 어려움이 많이 있을 수 도 있다고 말씀 하셨다. 그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갔지만 번역 작업을 하면서 이를 뼈저리게 느꼈다. 문학적으로 표현해 놓은 제목들은 어떻게 해야 그 느낌과 의미를 살릴 수 있을까? 그 나라 만의 각종 향신료, 옷의 명칭 등은 또 어떤 식으로 번역 해야 할까?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고 언어의 벽에 부딪쳤지만 계속 하다 보니 요령도 생기고 탄력도 붙게 되었다. 아직 번역해야 할 자료들이 남아있지만 완성되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또한 난생 처음 본 베트남어, 봐도 봐도 신기하기만 한 중국어로 우리가 작성한 글들이 번역되어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정말 신기하기도 했다.
2. 오해와 진실을 탐구하다
청소년 세계 사전의 마지막 단원인 '이것이 알고 싶다-오해와 진실'을 만들기 위해 조원들이 모두 모여 토의를 하고 생각을 나누었다. 우리들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위해 이 코너를 넣기로 하였고 취지는 매우 좋았지만 막상 오해와 진실 코너를 만들려고 하니 어려움이 있었다. 그 나라 사람들이 기분 나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질문을 해야 했고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들을 자칫 잘못해서 말해면 그 나라를 비하하는 것 처럼 보이기 쉽기 때문이 였다. 또한 답변을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편협되지 않게 하여야 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그러나 다른 조원들의 의견도 묻고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마구마구 물어보는 과정을 통해 정말 궁금증도 많이 해소 되었고 우리 사전 만의 특별화된 코너가 성공적일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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