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에게 물어본다. '미국의 대표적인 귀신, 괴물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들에게 들을 수 있는 대부분의 대답은 이것이다. '좀비, 드라큘라, 뱀파이어, 프랑켄슈타인 등'. 과연 이들은 정말 미국 고유의 귀신들일까? 그렇지 않다. 제시된 답들 중 하나도 미국 고유의 귀신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어 미국에서 상품화된 귀신들이다. 우리는 흔히 이런 미국에서 상품화된 귀신들을 접하고 이들이 미국의 귀신이라고 오해한 것이다. 그럼 이 귀신들의 원래 '고향'을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좀비에 대해 탐구해보자. 좀비는 흔히 아메리카 서인도 제도의 부두교 주술사가 마술적인 방법으로 소생시킨 시체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시체이기때문에 썩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완전히 마법사의 지배하에 있기 때문에 의지가 없다. 그래서 노동 등에 사용되기 위해 조종당하기도 한다. 시체가 살아움직인다는 특유의 공포감 때문에 좀비는 영화화, 상업화되었다.

 우리가 흔히 미국의 귀신이라고 알고 있는 드라큘라 역시 미국이 아닌 루마니아에서 유래했다. 드라큘라의 모델은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 지방의 왈라키아 공 블라드 체페슈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흡혈귀와 드라큘라를 같은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혀 다른 존재이다. 흡혈귀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피를 빨아들이지만, 드라큘라는 여성의 피만 먹는다고 한다. 이후 드라큘라 이야기는 각색되어 소설로 출판되었으며, 미국에서 영화화됨으로써 유명해졌다.

드라큘라와 비슷한 느낌을 지니고 있는 뱀파이어(흡혈귀)는 드라큘라와는 달리 유럽 전역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다.

 어떠한 것에 대한 유래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이러한 문화 컨텐츠에 대해서는 더욱이 말이다. 또한, 귀신, 무서운 괴물들이 중심이 되는 영화를 볼 때 이러한 유래들을 알고 본다면 영화의 즐거움과 오싹함이 배가 될 것이며 더욱더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드라큘라 사진 : 네이버 지식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30426&cid=98&categoryId=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