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NIKE)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다국적 기업 중 하나이다. 빌 바우어만(Bill Bowerman)과 필 나이트(Phil Knight)는 1964년에 블루 리본 스포츠(Blue Ribbon Sports)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1988년 이후부터 '저스트 두 잇(JUST DO IT)'이라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나이키는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아동 노동 착취이다.
1996년 미국의 ‘라이프’ 지에는 파키스탄 시알코트 지역 아동이 나이키 축구공을 바느질하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것은 미국과 유럽 등에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주었던 축구공이 어린 아이들의 손을 빌려 만들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사건 초기 나이키는 이에 대해 “우리가 아닌 우리가 고용한 하도급 업체에 그 책임이 있다”며 책임 또한 회피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시 나이키가 제3세계 국가들의 아동 노동력을 착취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값싼 인건비 때문이다. 나이키가 아동 노동력을 착취하던 20세기 말에는 아프리카로 대표되는 후진국들의 경제적 환경이 지금보다도 훨씬 나빴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나라의 국민들은 생계를 이어나갈 수단이 여의치 않았을 것이고, 한창 교육을 받아야 할 나이의 아이들을 작업 현장에 밀어 넣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나이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생산비를 줄이는 것이 이득이고, 이를 위해서는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편이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시행한 것이다. 나이키의 아동 노동 환경은 정말 열악했고, 아동들이 나이키로부터 받는 급여도 적었다고 한다.
다행히 나이키는 1996년의 사건으로 세계에 자신들의 행위를 사과한 뒤 아동들의 노동을 착취하는 것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할 축구공이 아이들의 땀과 노력을 빼앗아 만들어지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