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라스베가스의 스트립과 야경, 뉴욕 브로드웨이와 타임스퀘어 등 미국의 관광지라 하면 흔히 떠올리는 것들, 그리고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브라이스캐니언 국립공원, 나이아가라 폭포 등 유명한 자연 경관 등이 전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필자는 본 기사에서 이와 더불어 예술과 관련된 미국의 관광지 세 군데를 살펴보고자 한다.

1) 링컨 센터

링컨 센터는 뉴욕의 맨해튼 섬 서쪽에 건립된 무대예술 및 연주예술을 위한 종합예술센터이다. 이 건물은 1962년에 세워졌는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규모가 크고 음악, 무용, 연극,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한 공간에서 조화시키겠다는 대담한 생각으로 조성되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링컨센터는 최초의 복합 예술 공간이면서 세계의 문화 중심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하여 오늘날 이러한 공간의 한 전형으로 꼽히고 있다.

2)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은 로스앤젤레스 음악센터의 네 번째 홀로, 월트 디즈니의 미망인 릴리안 디즈니가 남편을 기리기 위해 착공된 건물이다. 특히, 건물의 외관은 스테인리스스틸로 덮여 장미꽃이 피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는데,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 로스앤젤레스의 새로운 명물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한다.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로스앤젤레스 마스터합창단은 이곳을 주공연장으로 하며 매년 이곳에서 정기 연주회를 한다. 이러한 클래식 공연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이벤트에도 개방되어 2003년에는 영화 ‘매트릭스 레볼루션’의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다.

3)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유럽의 대미술관과 비교할 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그 역사는 짧지만 그 동안의 기증품, 구입품, 탐험에 의한 발굴품 등 학문적으로 귀중한 소장품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여러 번의 대규모 개축으로 근대식 전시장을 완비한 이 미술관은 오늘날 그 규모나 내용 면에서 세계 굴지의 종합 미술관이 되었다. 수집품에는 이집트 미술, 그리스 미술, 중세미술, 유럽 회화, 미국 회화, 기타 극동 및 고대 중 · 근동 미술, 그리고 선사시대 이래의 유물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수많은 장서와 정기간행물, 사진 슬라이드도 보존하고 있다.

  이렇듯 미국은 예술과 관련한 관광지도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을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러한 관광지에도 한 번 들러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