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프랑스에서 열리는 칸 영화제에 아가씨, 옥자 등의 우리나라 작품들이 많이 초청되며 영화제 시기가 되면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칸 영화제에 쏠린다. 칸 영화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축제로서 전 세계적으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영화제이다. 이와 같이 프랑스에는 그만의 유명한 축제가 많이 존재하는데, 그 가짓수는 무려 500개가 넘는다.

이렇게 프랑스에 다양한 축제가 존재하는 이유는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고 즐기기 좋아하는 프랑스인의 특성 때문이다. 축제는 각 지역의 음식과 전통 행사부터 현대 문명을 활용한 것까지 종류가 다양하게 있으며 국민의 대부분이 크리스트교 등의 종교를 믿는 만큼 종교적인 행사가 축제의 형식으로 발전된 경우도 다수이다.

프랑스 축제들 중 유명한 몇 가지를 시기별로 소개하자면 먼저 1월에 열리는 카운트다운 및 불꽃축제가 있다. 새해를 기념하며 개선문이나 에펠탑에서 모두가 모여 카운트다운을 하고 새해가 되었을 때 불꽃놀이를 시작한다. 2월에 열리는 니스 카니발은 세계 3대 카니발 중 하나이며 매년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개최된다. 카니발은 총 4가지의 행사로 진행되는데 카니발 퍼레이드, 꽃의 전쟁, 카니발의 여왕 선발, 그리고 색종이 날리기가 있다. 또한 망통 레몬 축제도 2월에 개최되는데 이 축제에선 레몬 등으로 만든 거대한 구조물의 전시와 퍼레이드, 그리고 빛의 정원 등이 진행된다. 처음엔 그리스 교도의 전통 축제였지만 이에 지역 특산물이 결합하여 발전된 축제이다. 3월과 9월에는 4대 패션 위크로 인정받고 있는 파리 패션위크가 열리며 다양한 패션과 셀럽들을 볼 수 있다. 5월에는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 영화제가 열리고 영화 상영, 토론회, 회고전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여기에선 큰 필름 마켓이 열리고 세계의 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영화제에서는 황금 종려상 등의 여러 상을 시상하며 우리나라도 ‘물레야 물레야’를 시작으로 많은 작품이 상을 받았다. 7월에는 프랑스 최대의 축제인 혁명 기념일이 있다. 이 날은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날로써 낮에는 샹젤리제의 군사 퍼레이드, 밤에는 에펠 탑 조명 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12월에는 리옹 빛의 축제가 개최되는데 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빛의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이 축제에선 멋진 조명 쇼와 이를 이용한 공연이 펼쳐진다.  

사람들은 프랑스인이라 하면 딱딱하고 신사적인 사람들이라 생각하곤 한다. 프랑스 문학에 묘사 프랑스인들이 대부분 엄격한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축제를 즐기는 그들을 보면 그들은 정말 문화를 아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새로운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