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를 파는 식당을 이제 차이나타운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지난 4월 21일 방송된 tvN '짠내투어'에서 박명수, 박나래, 정준영, 하니가 대만의 훠궈집에서 훠궈를 먹고 그 맛에 감탄하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대중적인 훠궈는 홍탕과 청탕으로 이루어진 원앙훠궈이다. 홍탕은 충칭식 빨간 육수로 매우 매운 맛을 가진다. 매운맛에는 쓰촨 성의 후덥지근한 날씨에서 오히려 땀을 흘려 더위를 이겨낸다는 '이열치열'의 의미가 담겨있다. 보통 소고기를 넣어 먹는데 이는 충칭훠궈를 처음 만들어 먹었던 선부들에게 고기를 판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민족이었기 때문이다. 청탕은 북경식 뽀얀 돼지고기 육수이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지니며, 양고기를 얇게 썰어 청탕에다 넣어 먹는다.
식당에서 훠궈를 먹으려면, 육수 이외에 육류, 해물, 채소, 면류 등을 따로 선택해야 한다. 생선, 새우, 돼지고기, 양고기, 소고기, 닭고기, 오징어, 조개, 훠궈면, 당면, 상추, 양배추, 두부, 시금치, 죽순 등 다양한 재료로 취향에 따라 여러 조합으로 데쳐 먹을 수 있다. 또한, 소스는 고추와 마늘, 땅콩소스 등의 비율에 따라 아주 매운 것, 조금 덜 매운 것, 전혀 맵지 않은 것으로 나뉜다. 훠궈는 우리나라의 샤브샤브와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칼칼한 맛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10년 전 훠궈가 처음 한국에 들어온 후 현재에는 전국에 약 300개의 훠궈집에 생겨났다. 이제 훠궈집은 특색 요리를 파는 식당이 아닌 진정한 맛집으로 등극하며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매콤한 맛과 담백한 맛을 함께 맛보는 즐거움, 다양한 재료, 소스를 만들며 느끼는 재미가 한국인들이 훠궈를친근하게 느끼고 사랑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