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싱커피는 2018년 초에 생겨난 중국의 신장 기업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커피숍 시장에 뛰어든다고 하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스타벅스가 중국 커피숍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타벅스는 중국의 141개의 도시에 3,300개의 점포를 운영한다. 이런 거대 공룡기업 스타벅스를 상대로 어떻게 커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5월 중순 루이싱커피는 스타벅스를 상대로 중국 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냈다. "스타벅스가 건물주와 계약을 맺을 때 다른 브랜드 입점을 막는 조항을 두어서 건물에 점포 임대를 낼 수 없다."는 게 루이싱커피의 주장이다. 또한, 루이싱커피는 오늘 6월 2일 스타벅스가 포장, 원료를 납품하는 업체에 루이싱커피로의 유통을 끊으라고 강요한 것에 대해 스타벅스의 갑질 횡포가 있다는 것도 밝혔다.
이번 소송의 결과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최근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 속에서 적지 않은 중국인들이 차 문화와 대적하여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스타벅스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론에 힘입어 루이싱커피는 루이싱커피 앱을 다운하면 커피 한잔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명 배우 탕웨이를 홍보 모델로 삼으면서 파격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또한, 중국 사람에게 최적화된 카페를 만들고자 루이싱커피를 창업한 치엔야즈 대표는 대표적으로 에스프레소의 질은 높이면서 가격을 낮춰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사용하는 원두보다 30% 비싼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고 있지만, 커피는 반값에 불과하다. 월드 바리스타챔피언십의 챔피언을 거머쥔 바리스타나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바리스타를 고액에 채용하여 커피 맛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도 드러난다.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은 “루이싱커피가 홍보와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밀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주문 후 제조 완성시간까지 정확하게 시간을 알려주고 카운터에서 QR코드를 스캔해 테이크아웃하는 과정을 스마트폰에서 1분 단위로 확인하는 서비스로 기존 매장에서 느꼈던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라고 평가했다.
만약 루이싱커피가 소송에 성공하고 지금까지의 마케팅을 유지한다면, 중국의 토종 커피숍이라는 점에 힘입어 스타벅스를 위협하는 브랜드로 부상하기는 오직 시간 문제라는 것이 틀림없다.
(사진 출처: https://medium.com/@pandaily/the-coffee-chain-that-came-out-of-nowhere-with-the-potential-to-beat-starbucks-in-china-26ba8d753d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