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도 이제는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각양각색으로 매시를 다투며 급격히 변화중이다. 더 이상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이 불가하기에 개개인의 개성, 능력과 재빠르게 그 변동에 동화, 적응하는 능력이 중요시된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교육 강국으로 불리지만 역설적으로 그 능력을 절대 길러내지 못한다. 교사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 개개인의 주장이나 의견을 짓밟히는 것이 현실이다. 한마디로 한국 교육은 충실한 앵무새만을 길러내는 비생산적인 교육이다. 이에 자라나는 학생들은 사회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한국 사회는 계속해서 발전은커녕 뒤쳐질 것이다. 국내 많은 한국전문가들과 사회학자들은 교육이 바뀌어야 이러한 문제가 해결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학생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고,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고, 사회에서 벌어지는 실용적 문제해결 능력은 안중에도 없는 구식 교육에 신물이 날 즈음 난 여태껏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대안학교, 아시아 공동체 학교를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교육과는 완전히 다른 교육 이념 및 목표, 교육과정과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까지 나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국제화 시대 행복하교 균등한 교육을 위한 새로운 대안학교, 아시아 공동체 학교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교육 이념 및 목표이다. 교육이념은 다문화 교육, 평화 교육, 인권 교육, 생태 교육 총 4가지로 일반학교의 교육 이념과는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교육 목표는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 의식을 가진 학생, 돌봄과 배려를 통해 수직, 수평교육의 조화로움을 실천하는 학생. 편견없는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학생, 주체적 활동을 통해 상호 협력을 배우는 학생을 길러 내는 것이다. ‘자율적 학습태도’와 ‘알찬 실력’을 갖춘 학생을 길러내는 것이 목표인 여느 다른 학교와 차이점이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교육과정이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기본교과가 일주일에 대여섯번씩 배정된 일반 학교와는 달리 다문화 가정, 새터민, 외국인 노동자 자녀, 한국인 가정 자녀 등 통합 교육을 통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공동체 의식 교육, 개인차를 인정하고 수준과 특성을 고려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맞춤특성 교육, 다문화 자녀들의 한국사회적응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사회적응능력 교육, 한국을 포함한 세계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활동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체득하게 하는 문화의 다양성 교육, 특성화 교육을 통해 진로선택의 폭을 넓히고 자아실현의 계기를 마련하여 사회구성원으로서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교육하는 특성화 교육,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하여 봉사와 협동을 통한 자아정체성 향상 및 사회통합을 이끌어내는 봉사 및 협동 교육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특성화 수업을 강화하고 보통교과는 최소화하여 운영한다.

  암울한 한국 교육의 빛을 대안 학교 아시아공동체학교에서 본 순간이다. 급진적 변화보다는 한국인의 정서 그리고 사회풍토에 맞게 점진적으로 변화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