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는 사립학교가 공립학교보다 많다.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사립학교는 공립학교보다 시설이 좋다. 이는 곧, 사립학교를 운영하는 개인의 자산이 공립학교의 정부 지원금보다 더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필리핀 내부에서 빈부격차가 나타남을 보여준다. 하지만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하나의 노력으로 사립학교와 공립학교 모두 장학금제도를 실시하여 가난한 학생들을 돕고있다.
필리핀 초등학교는 한국 초등학교처럼 6년제이며 한국의 학교보다는 조금 이른 시간에 수업이 시작하여 일찍 마친다. 필리핀은 한국과 다르게 중학교가 없어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고등학교로 진학한다. 고등학교는 현재는 3년제이나 2016년에는 11학년, 2017년에는 12학년이 생겨 7~10학년, 11~12학년의 두 부분으로 나뉠 예정이다. 많은 학생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학교의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수업은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뉘어서 이루어진다. 학교는 수업 중간에 쉬는 시간이 없고 점심시간이 1시간 정도이며 토요일에는 수업이 없다. 가톨릭 학교의 경우는 수업 시작 전에 기도를 하고 수업을 시작한다. 수업 내용의 대부분을 그룹 활동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왕따나 괴롭히는 학생이 없이 모두 친하게 지내고 협동심과 단합력이 좋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서 축제도 가끔 열린다고 한다.
필리핀 학생들의 등하교 모습은 어떨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혼자 학교를 다니거나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가 데리러 오시는 반면 부자 동네의 학생들은 유모나 운전사가 학교앞에 대기시켜 놓은 제법 고급스러운 차를 타고 등하교한다. 집이 멀어 걸어다니기 힘든 아이들은 바퀴가 세 개 달린 필리핀의 교통수단, 트라이시클(Tricycle)을 타고 다니며 학교에서는 벤이나 지프니(Jeepney)를 개조한 스쿨버스를 많이 이용한다.
한국의 거의 모든학교는 학생의 복장과 소지품에 대한 규정이 있다. 그러나 필리핀학교는 상당히 자유로워서 술이나 담배에 대한 규정이 없다. 또한 진한 염색이나 심한 파마가 아닌 이상 특별한 두발규정도 없다. 그렇다고해서 학생들이 지켜야 할 교칙 없이 마음대로 생활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학생들의 교복착용을 모든 학교에서 교칙으로 실시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보다는 필리핀의 학생들이 자유로운 학교생활이 보장되고, 단정한 옷차림을 유지하는 선에서 각자의 개성 표현을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EBS,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