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아마도 보라카이와 세부의 아름다운 해변, 맛있는 망고와 열대과일이 생각날 것이다. 하지만 필리핀 여행을 생각하는 많은 한국인들은 필리핀의 치안 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필리핀은 일반인의 총기 소유가 자유로우며, 시장에 유통되는 불법 총기는 약 50만 정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인의 필리핀 치안에 대한 불안과 불신은 더더욱 커지고 있다. 급기야는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범죄의 주요 타깃이 된다는 뉴스도 그러한 불안을 부추긴다. 과연 필리핀 범죄의 주요 대상은 한국인일까?
2014년 3월,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에서 한국인 여대생이 납치되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피해자인 한국인 이 모씨가 '젊고 예뻐 돈이 많아 보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또한 5월 13일에는 필리핀에 사는 한인부부가 총기로 공격받아 남편이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6명 피살된 것이다. 필리핀은 총기 소지가 자유롭다 보니 총기범죄는 미국의 29 배가 넘는다. 지난 5년간 필리핀에서 청부업자에게 살해당한 한국인만 해도 30명, 납치 살해당한 자는 95명, 납치당했다가 돈을 주고 풀려난 한국인은 45명이다. 1달에 1명꼴로 총기살해를 당하고 있는 중이다. 1996년 한국과 필리핀간에 범죄 인도 조약이 체결되었지만, 부패가 극심한 필리핀 경찰청은 전혀 이행하고 있지 않다.
필리핀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인이 범죄의 주요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필리핀에서 살인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를 나라별로 보면 인도인>중국인>미국인>한국인 순서이다. 또한 필리핀에서 일어났던 한국인 살인사건에는 같은 한국인 교포끼리 돈 때문에 살인청부업자를 시켜 죽이는 일이 많다. 다만 한국인 관광객 같은 경우에는 필리핀의 밤거리가 위험하다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조심하는 것 뿐이다. 낮에 사람이 많은 곳으로 주로 다니고 스스로가 우범 지역 안에서 생활한다면 위험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출처] 필리핀 총기 범죄에 죽어나가는 한국인들|작성자 뚜루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