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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박수빈  |   local 대한민국
  • May 07, 201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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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ed by 박수빈   |   May 07, 2018, 23:12   |   Korean
  • 필리핀의 플랜테이션, 그리고 공정무역
  • 광활하고 비옥한 토지에서 바나나, 사탕수수를 대규모로 농사짓고 수확하여 거두어 들이는 모습은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필리핀 등 열대 우림 기후 지역에 속해있는 여러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플랜테이션(Plantation)’ 이란, 열대 기후 지역에서 값싼 원주민의 노동력, 선진국의 자본 및 기술을 결합해 카카오, 바나나, 사탕수수 등 여러 작물들을 대규모로 재배하는 상업적 농업 방식을 의미한다. 플랜테이션의 시초는 16~17세기부터다. 서구 제국이 열대 지역으로 식민지 개척을 시작하며 농업 분야에도 그들의 영향력을 넓히기 시작했는데, 본국의 자본과 기술을 현지인의 노동력과 결합해 기호품을 기업적으로 단일 경작하게 되며 그 국가를 식민 취락화하였다.

     

    플랜테이션 농업에 대부분이 종사하는 국가로 잘 알려진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특히나 바나나의 대규모 생산지로, 넓은 토지와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노동인구 4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한다. 필리핀은 바나나뿐만 아니라 쌀, 옥수수, 사탕수수, 카사바, 마를 재배하기도 한다. 필리핀에서 바나나를 주로 생산하는 곳은 민다나오 섬이다. 과거에 쌀이나 옥수수를 농사짓기도 했던 그 곳을 외국과 필리핀 정부가 바나나 생산지로 바꾼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식량을 재배하던 자리에 거대한 농장이 만들어졌고, 주변에 거주하던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엄청난 노동을 하게 했다.

     

    몇 십 년 전부터 시작된 플랜테이션 농업은 필리핀 노동자를 괴롭게 만들었다. 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생계를 꾸려나가기도 힘든 그들의 일당은 1.1달러이다. 바나나를 싱싱하게 만들기 위해 뿌리는 엄청난 양의 방부제와 농약을 들이마시며 그들은 일해야 한다. 그들은 절대로 소액의 임금을 바라며 노동을 착취당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의 노예로서 어두운 그림자 속에 이제껏 숨겨져 왔던 것이다. 농장주들은 노예들이 한 시도 쉬지 못하게끔 가혹한 처벌을 일삼았다. 혹독한 매질은 물론이며, 제대로 누워서 자지도 못하게 했고, 의자도 제공하지 않아 다리에 병이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바나나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과연 우리는 이렇게 희생당하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선 그들이 제공하는 노동력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마트에 갔을 때 커다란 바나나 한 송이는 고작 3000원 정도이다. 유통, 운송, 포장 비용 등 기타 비용을 모두 제외하면 정작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바나나 가격의 5%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과 우리에겐 공정 무역(Fair Trade)’이 필요한 것이다. 공정 무역의 시발점은 사람들의 인식 전환에서 비롯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단지 바나나가 싸다는 이유로 그것을 구매하기보단, 자신의 구매가 생산자와 노동자들에게 오히려 더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고려해보아야 한다. 우리의 잘못된 선택 한 번이, 그들의 인생을 뒤바꿀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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