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일상생활의 의미를 발견하며 창조해내는 삶의 중심적 영역이다. 문화는 그 문화, 언어적 영역에 속하는 사람들의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에 대한 관심은 과거와 현재의 삶을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 정치적 행위, 생존 전략, 저항의 원천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다양성’이란 개인이나 집단의 창조적 사고, 사회 발전의 원천이다. 생물다양성이 우리 지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듯, 문화다양성이란 우리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문화다양성은 모든 인간이 관심 가져야 할 사항이며, 우리가 함께 발전시켜야할 유산이다.

부산에 위치한 아시아 공동체 학교는 이 문화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에 함께 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 언어적 배경에서 온 아이들이 함께 학습하고 어울리며 문화 다양성을 직접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문화 다양성을 지키려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 대사관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멕시코, 일본, 러시아, 중국, 미국, 케냐 등 여러 나라의 대사관을 학생들이 직접 꾸미고 기획하여 만들었다. 필자가 직접 그 대사관들을 방문하면서 학생들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심지어는 페인트의 색깔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직접 기획 및 실천했다고 한다.

아시아 공동체 학교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세계귀신축제 또한 문화다양성을 위한 하나의 움직임이다. 학교 내부의 학생들과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외부인들이 참석하여 함께 세계 여러 나라의 귀신들을 만나는 체험을 한다. 이 행사에는 9개의 청소년 대사관에 체험활동, 음식, 놀이, 그리고 공연까지 준비되어 있다.

AC 아시아 공동체 학교는 작은 규모이지만 하나의 기관으로서 문화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아시아 공동체 학교의 도전은 계속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