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아시아공동체학교의 문화주간을 맞아 각 그룹에서 계획한 나라별 특별한 활동을 진행했다. 베트남 그룹의 경우 베트남 전통놀이 체험을 위해 강당에 모였다.
이 놀이의 이름은 '대나무 춤추기'이고 베트남어로는 '냐이삽(Nhay Sap)'이라고 부른다. 베트남에서는 봄철 (타이 족)여성들이 예쁜 전통 옷을 입고 이 전통놀이를 즐긴다고 한다. 이 전통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긴대나무가 최소 2개정도 필요하다. 그리고 두 사람이 중앙선을 기준으로 대나무 끝을 잡고 마주본다. 반면 가운데에서 뛸 사람은 대나무 사이 중앙에 선다. 그러면 두 사람은 대나무를 어깨 넓이로 벌렸다 모으기를 반복하고 중앙에 서있는 사람은 음악의 박자에 맞춰 대나무에 걸리지 않도록 뛴다. 그러다 대나무를 밟거나 걸리면 다음 사람과 바꾼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전통놀이 중 하나인, 주로 여자 아이들의 놀이였던 고무줄 놀이와 하는 방법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원래 이 놀이는 많은 참여인원이 있어야 더 재미있어서 처음에는 베트남 그룹내의 학생들끼리만 하다가 나중에는 다른 그룹의 학생들까지해서 ACN기자단 학생 모두가 참여했다. 확실히 많은 사람이 참여하니 소수인원끼리 할 때 느꼈던 공허함이 없었고 놀이가 좀 더 풍족해졌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같은 나무 막대를 잡고 호흡을 맞추면서 움직이고 나머지 학생들 모두가 차례대로 나무를 뛰어 넘으면서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ACN기자단 학생들의 단합력이 느껴져서 좋았다.
베트남의 전통놀이를 전혀 몰랐지만 이번 기회에 '대나무 춤추기'라는 유명한 놀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놀이가 우리나라의 고무줄놀이와 비슷한 베트남의 놀이가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함을 통해 서로 전혀 다를 것 같았던, 베트남과 우리나라의 놀이문화에 유사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굉장히 재미있었고 베트남의 문화와 조금 더 친해진 것 같았다. 이번 문화주간을 통해 기사 작성과 같은 간접적인 체험이 아닌 몸으로 하는, 직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어서 기뻤고 좋은 추억을 또 하나 쌓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