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은 각 대사관실 마다의 테마가 있고, 하나하나의 방마다 세부적인 주제를 가져 그 나라의 문화가 삽입된 귀신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떤 주제로, 어떤 문화를 포함시켜 방을 꾸밀것인지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부터 시작하여 방을 제작하는 것까지 모두 학생들 스스로 진행한다고 한다. 준비기간이 짧으면 두 달, 길면 세 달로, 아시아 공동체 학교 학생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축제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페루 대사관에서는 대표적 동물인 라마를 포함시키고, 멕시코 대사관에서는 죽은 자의 날에 대한 컨셉을 지니는 등 방 활용도가 아주 높다.
그렇다면 베트남에서는 귀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베트남은 특히나 음기가 강한 나라라고 한다. 베트남에는 귀신들을 위한 달이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떠도는 배고픈 혼들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과일, 봉헌된 종이들을 차려두어 혼들을 위로한다.
각국의 문화와 관련된 방을 제작하고 선보임으로써 자연스럽게 세계 문화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아보인다. 이러한 축제들이 더 활성화되어 세계화 시대에 살아갈 우리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