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미국이나 유럽의 교육 제도에 대해서는 흔히 듣게 되지만 동남아시아의 교육에 대하여 아는 사람은 보기 드물 것이다. 그만큼 베트남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이 낮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트남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그 국가의 교육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 보자.

  베트남의 학제는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기술학교, 대학교육으로 나뉜다. 유아원 및 유치원 교육은 의무교육은 아니지만 정규교육과정으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베트남 여성의 사회진출이 보편화되어 다른 나라에 비해 잘 발달된 편이라고 한다. 유아원은 생후 3·4개월에 시작하여 3년 과정이며 유치원은 3세에서 6세까지 재학이 가능하다. 일반교육은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초등교육과 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중등교육의 2단계로 구성된다. 초등학교는 5년(6~10세), 중학교는 4년(11~14세), 고등학교는 3년(15~17세)이다. 초·중학교 9년은 의무교육으로 정부가 무상으로 교육을 제공한다. 하지만 저소득층 자녀들은 중학교 이후에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돕거나 생산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공립, 사립, 민간학교 체제로 운영되며 사립학교의 비율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체의 10~25% 정도가 된다고 한다. 중학교부터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우수반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진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국영기술학교에서 직업교육을 받은 후 사회로 진출하게 된다. 3년 과정의 기술고등학교를 마치고 취업을 하거나 기술전문학교(2년) 또는 기술학교(4년)에 진학하여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사회에 진출하기도 한다. 고등학교는 일반고와 특수고로 구분되며, 특수고는 전국에 약 200여개가 있으며, 자연과학, 사회과학, 기술과학 등으로 나누어서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대학은 3년~3년 반 과정의 전문대학, 4년제 종합대학, 대학원 등이 있다.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입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필수과목으로는 수학, 영어, 문학 등의 4개 과목이며, 대학 학과 별 추가과목에 응시하게 된다. 최근 베트남의 대학 진학 규모는 약 120만 명의 수험생 중 40만 명 정도이다. 

  베트남 학교의 학기는 우리나라처럼 크게 2학기이며 8월 말, 9월 초에 새 학기가 시작된다는 점이 다르다. 겨울방학은 설날을 기준으로 2주 정도이며, 여름방학은 매년 6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3개월이다. 하지만 학교 및 지역 사정에 따라 2개월로 축소 운영되기도 한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초등학교는 오전 7시부터 7시 30분까지 등교하여 수업을 시작하고 11시 반에는 학교 또는 집에 가서 점심식사를 한다. 그리고 오후 1시 반까지 낮잠 식사를 한다. 그리고 오후 1시 반까지 낮잠 시간이 있으며 침구류 등이 학교에 구비되어 있다. 오후 1시 40분쯤 오후 수업이 시작되어 4시쯤 마무리된다. 수업시간은 그닥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업시간은 초·중학교는 35분, 고등학교는 40분이고 쉬는 시간은 보통 5~10분이다. 한 두번씩은 20분 정도 쉬는 시간이 주어지며 이 시간을 이용하여 중간놀이 체조를 하거나 간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배우는 과목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등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하며 모든 과정에서 베트남어와 문법의 비중이 높다.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수학과 물리학의 주당 수업시수가 타교과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다. 공립학교는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 편이다. 하노이에는 한 학급의 규모가 50~60명인 학교가 많다. 이 때문에 교사 주도의 일제식 수업, 공부 내용을 반복하여 쓰고 외우는 수업방식이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렇게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베트남의 교육제도'를 살펴보며 우리나라와 아주 흡사하지만, 또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부터라도 학생들이 제한된 범위의 국가를 벗어나 더 넓은 분야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