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개최되는 아시아공동체학교의 ‘세계귀신축제’가 올해 2018년, 제6회 개막식을 앞두고 있다. 다문화 학교라는 타이틀 답게 미국에서 주로 기념하는 ‘할로윈’이라는 이름 대신 ‘세계 귀신’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매우 인상 깊다.
다문화를 가르치고, 평화, 인권 의식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고자 설립된 ‘아시아공동체학교’는 설립과 보건에 힘써준 고마운 자원봉사자들과 주변 주민들에게 보답하고자 5년전 ‘세계 귀신 축제’를 기획해 매년 지역사회에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
학교의 재학생들이 전 세계 각국의 귀신 분장을 하고 학교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귀신분장을 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한 세계귀신축제는 학교에서 각 나라별 대사관에 소속된 학생들이 직접 테마를 정해 귀신의 집으로 꾸며놓은 대사관들을 돌아보는 행사가 주 축이 된다.
세계 15개국 100여명의 학생들이 모인 아시아공동체학교는 귀신의 집 이외에도 귀신퍼레이드, 무대공연, 귀신분장, 전통 먹거리 체험, 캠프파이어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중 귀신의 집 체험에서는 일본, 필리핀, 그리스 등 15개국 학생들이 참여하는 만큼 각국의 문화적 특성이 두드러지는 흥미진진한 귀신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처럼 다문화 공동체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아시아공동체학교의 세계귀신축제는 지역 주민들에게 간접적, 직접적인 다문화 사회 체험을 제공하고 세계 각국의 세계시민들이 한자리에서 어우러 지는 화합의 현장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아울러 축제기간 중 부산시내 10여개의 대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의 학생밴드가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 귀신축제’는 부산시민들과 지역 거주 외국인들, 청소년들이 함께 즐기는 지역축제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제 관람객은 2013년 2500여명, 2014년 3500명, 2015년 5000여명, 2016년 8000여명으로 매년 급증하는 관람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다문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아시아공동체학교의 세계 귀신축제는 학생들의 수많은 토론과 고민을 통해 직접 학생들의 손에서 하나하나 탄생한 축제로서 그들이 세상에게 전하는 다문화사회의 공존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