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란 남녀가 부부의 연을 맺는 중요한 의식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의례중 하나이다. 또한 오랜 역사만큼이나 각 지역마다 혼례 방식 및 절차, 가치관, 등에 있어 다양한 양상을 띄고있는데 동양권의 경우 혼인을 하는데 있어 양 가족간의 결합의 의미가 강조되어, 당사자보다 그 가족의 의사가 강하게 반영되는데 비해, 서양권의 경우 역으로 당사자인 부부간의 결합의 의미가 강조되어, 당사자 남녀의 의사가 무엇보다 우선시된다. 하지만, 혼례 의식 자체가 부부의 화합, 가정의 평화, 자손의 번영을 기원한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일본의 결혼식은 일본 전통 신앙인 신도(神道)에 따라 신사에서 올리거나, 교회에서 올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교회에서 올려지는 결혼식의 경우 여타 나라들과 큰 차이는 없으나, 신사에서 올려지는 식의 경우 일본의 특색이 잘 드러나있다. 신사 결혼식에는 친족들만이 참가 가능하며, 친구 및 직장 동료들은 피로연에만 초대된다. 또한 피로연에는 사전에 초대장을 받아 참가 의사를 밝힌 사람만 참가 할 수 있으며, 양가 합쳐 약 5~80명 정도의 하객이 모인다. 결혼식과 피로연이 구분되어 진행되는 것이다.

 또한 신사 결혼식에는 3,3,9도라 하여 세 개의 술잔과 암수 한 쌍의 종이나비가 붙여진 술병의 술을 제녀가 신랑에게 따르면 신랑이 세 번에 나눠 마신다.
다시 제녀가 이 잔을 신부 앞으로 가져가서 술을 따르면 신부도 역시 세 번에 나눠 마신 후 제녀에게 돌려준다.
이러한 방식을 세 번 반복하여 총 아홉 번을 돌려가며 마시는 합환주의식을 따르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