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여름이 길고 후덥지근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후적 특성이 건축양식에 반영되었다. 전통 가옥은 통풍이 잘 되도록 다소 낮고 넓넓고 개방적인 구조로 지어졌다. 건축물의 재료로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며 유연성이 있는 목재가 사용되었다. 일본사람들은 나뭇결의 자연미와 나무의 향기를 매우 존중하였으며, 고대부터 중요한 건물에는 나뭇결이 곧고 재질(材質)이 치밀하여 강인하면서도 유연하며 향기가 좋은 히노키(檜)를 많이 사용하였다.
일본 가옥에는 전통적으로 짚을 엮어 만든 다다미를 깐다. 다다미는 여름철에는 습기를 빨아들이고 겨울에는 방바닥이 차가워지는 것을 막는다. 일본인들은 전통적으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관습인데, 다다미는 이때 다리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겨울철에는 코다쯔라는 일본 전통 난방기구가 사용된다. 코다쯔는 밑에 방열 기구를 넣고 그 위에 이불을 덮은 난방기구이다.
과거 일본가옥의 내부는 개인 공간을 나누는 칸막이조차 없는 개방적 구조였지만 이후, 뵤부라고 하는 가리개가 도입되었으며 미닫이문도 등장하였다. 미닫이문은 방음이 되지는 않지만 채광이 잘 되는 구조로 지어졌다. 일본의 지붕은 밀대, 돌, 기와와 같이 여러가지 재료로 만들어 지는데, 지역과 기후에 따라 그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눈이 많이 내리는 다카야마 지역에서는 지붕을 급경사로 지어 눈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