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터넷을 이용하며 다양한 유머자료를 접하게 된다. 그 중 유독 우리의 관심을 끄는 제목들이 존재하는데, 대개 보면 이런 식이다. “러시아에서는 개가 사람을 산책시킵니다!”
이와 같은 제목은 ‘러시아식 유머, 혹은 ’유머식 러시아‘로 불리는데 이는 러시아의 문법구조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어로 “나는 사랑을 당신합니다”는 Я люблю тебя이지만, 이 세 순서의 단어를 써서 바꿔도 말이 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러시아식 유머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띈다. 조악한 문법, 잘못된 동사 사용, 너(당신)을 항상 포함하며 관사는 사용하지 않고 세 마디만 사용하며 간결함과 멍청함을 유지하는 등 다양하고 복잡한 규칙이 따른다. 이를 세 줄 요약하자면
1.그냥
2.니 맘대로
3.써라
정도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러시아식 유머에 힘입어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러시아는 대개 기행의 나라, 특이한 나라이자 온갖 일이 벌어지는 나라로 인식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고, 구글에 'Meanwhile in Russia'로 검색을 해보면 온갖 기행들이 검색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사진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위 사례들은 극히 일부일 뿐이며, 현실은 정상적인 사람들이 더 많은, 우리와 같은 국가라는 것을 명심하고 무심코 러시아인을 만나 상처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자. 서로 인터넷 유머는 유머로만 받아들이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꽃피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