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160은 과거 냉전시절 미국의 B-1에 대응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폭격기이다. 최고속력 마하 2.05로 현재 남은 대형 전략 폭격기 중 가장 빠르며 세게에서 가장 큰 초음속 비행기이기도 하다. RAM도료를 칠해 어느 정도 스텔스 기능을 갖고 있으며, 내부 무장창에 45t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이 폭격기의 별명은 ‘백조’인데, 핵폭발 시 나오는 복사열을 반사하기 위해 하얀색으로 도색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냉전시대에 만들어진 만큼 노후화가 심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미국이 같은 시기 만들어진 B-1을 2030년까지 전량 퇴역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러시아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 Tu-160을 생산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Tu-160이 미국본토에 폭격을 가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 기체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증명하듯 현재 투폴레프사 카잔 공장에 약 5기의 기체가 생산 중일뿐만 아니라 이를 개량한 Tu-160M2를 제작 중이다.
이 기체의 또 다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가변익 날개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고도에 상관없이 최적의 비행조건으로 항속성능을 최적화 할 수 있는 날개가 가변익 외에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러시아의 한 군사평론가는 ‘미국에 있는 모든 전략폭격기는 Tu-160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현재 Tu-160에는 ASEA 레이더와 Kh-101, Kh-102 미사일이 탑재되며 남오세티아 전쟁, 시리아 내전등에서 맹활약하며 러시아 공군의 위상을 드높여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KF-X 사업도 러시아의 공군력 확장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만일 통일이 된다면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국경을 접하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