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의 문화적 발전을 위하여 다음 세대 또는 젊은 세대에게 계승•상속할 만한 가치를 지닌 과학, 기술, 관습, 규범 따위의 민족 사회 또는 인류 사회의 문화적 소산.정신적•물질적 각종 문화재나 문화 양식 등을 모두 포함하는 것, 바로 문화유산에 대한 사전적 정의이다. 즉,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가치가 있는 소재들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정말 많은 세계문화유산들이 있지만, 오늘은 특별히 러시아의 문화유산, 그 중에서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해서 다뤄볼까 한다.
러시아 내 제 1의 관광도시이자 러시아 제 2의 수도 그리고 문화수도로 명명되는 곳, 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이다. 보통 사람들은 문화유산이라고 하면 특정 장소나 유물 같은 것들을 일반적으로 떠올리곤 하는데,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이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에 해당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북위 60도에 위치, 해양성 기후를 보이며, 대부분 러시아어를 사용하지만 다민족 국가인 만큼 여러 언어가 사용된다.
1701년 표트르 대제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 관리들과 왕족들이 크게 반대했지만, 스웨덴과의 폴타바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관리들의 반대의견이 사그라들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은 표트르 대제가 계획을 강행함으로서 마침내 표트르 대제의 꿈이 실현되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여러 건축물들이 있는데, 그 중 몇 가지에 대해서만 소개하겠다. 먼저,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대성당이다. 이탈리아 건축가 바로니킨이 설계를 맡아 10년에 걸쳐 지어진 반원형 구조의 건축물로서, 바티칸의 산피에트로 대성당을 모델로 하였다. 네오클래식 양식의 건물이며, 나폴레옹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후 뺏은 국기가 성당 안에 걸려있다고 한다.
다음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겨울 궁전이다. 겨울 궁전은 현재 국립 에르미타슈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작품이 얼마나 많은지 약 270만점이 넘는다고 한다.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 워낙 많아 매년 작품을 한꺼번에 전시할 수 없어 바꿔 가면서 전시를 한다고 한다. 오늘날의 겨울궁전 모습으로 바꾼 것은 표트르 대제의 딸, 여제 엘리자베타의 업적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네프스키 대로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네프스키 대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대표적인 중심부로서 러시아 문학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했던 곳이라고 한다. 네프스키 대로에 있는 미하일로프 광장에는 푸시킨 동상이 세워져 있다고도 한다.
러시아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와 비교적 가까이 있기는 하지만 평소에 자세히 모르고 있었던 나라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 주제를 통해 러시아 문화유산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됨으로서 러시아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나라의 문화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