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속담이 참~ 많다.
그렇다면 다른나라는 어떨까?
요즘 한국에서 한창 인기인 '비정상회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학생들에게 하루에 하나씩 한국의 속담을 가르쳐 주고 있다.TV프로그램에 나오는 세계각국의 사람들은 정말 재미있고 신기하기까지한 자기네들의 속담을 툭툭 던지는데 그 비유는 듣는이로 하여금 역시! 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우리의 머리와 가슴에 팍팍 꽂히곤 한다.
여기 야소톤에서도 한국의 속담을 가르쳐주며 태국의 속담을 배우고 있는데 정말 재미있고 교훈적인 말이 많이 있음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말 나들이'
태국속담을 세가지만 함께 배워 보도록 하자. :)
가장 먼저 소개해줄 속담은
(우리 착한 학생들 태국어가 서툰 선생님에게 속담을 알려주기 위해 명작을 탄생시켰다.:)
- 까이 헨 띠 우 우 헨 놈 까이
- 까이(닭) 헨(보다) 띠(발) 우(뱀) 우(뱀) 헨(보다) 놈(가슴) 까이(닭)
직역을 해 보자면 '닭은 뱀의 다리를 보고 뱀은 닭의 가슴을 본다.' 라는 것인데
뜻은 '나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다!' 정도가 되겠다.
주로 '남들 모르게 나쁜짓을 저질러도 누군가는 그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 착하게 살아라~'
라는 상황이나 늬앙스로 사용한다.
이것 참 재미있는 표현이지 않은가!? :)
두번째 속담!
두번째는 더 재미있다.
- 까따이 마아이 짠
- 까따이(토끼) 마아이(원하다) 짠(달)
우리말로 바꿔보면 '토끼가 달을 원한다.' 는 것으로 남녀 사이에서 사용되는 속담이다.
여기서 토끼는 남자고 달은 여자다.
비유에서 부터 확 느껴지겠지만 토끼와 달의 격차는 엄청나다.
그러니까 돈도 없고 못생기고 보잘 것 없는 남자가 부유하고 예쁘고 몸매도 좋은 완벽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으로 남자가 사회적으로 갭이 큰 이성을 사랑 하게 되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인 것이다.
비슷한 우리나라의 속담을 빌리자면 남자가 못 오를 나무를 쳐다보고 있는 중이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 세번째!
-써언 쩌라케 와이남
-써언(가르치다) 쩌라케(악어) 와이남(수영)
이것은 '악어에게 수영을 가르친다' 라는 말로.
악어는 수영을 정말 잘한다. 그런데도 누군가 악어에게 수영을 가르친다.
'잘 못하는 사람이 더 잘하는 사람을 가르친다'는 뜻인데
처음 이 속담을 듣고 조금 아는 사람이 잘난체 하며 더 잘하는 사람에게 거들먹 거리는 의미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이만큼이나 고수지만 초보자에게도 배우는 마음가짐'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
역시 속담의 깊은 뜻이란!!!
보너스 속담 하나 더!
개인적으로 감명받았던 속담이있어 추가로 소개한다.
-뜨 타오난 티 커렁 록
-뜨(계속) 타오난(오직) 티 커렁(받아오다) 록(세상)
오직 꾸준함만이 세상을 얻을 수 있다.
말그대로 꾸준한 노력으로 원하는 성취를 얻는 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것은 남녀 관계에도 비유된다고 하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열번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와 같은 속담이라 할 수 있겠다.
좀 더 고상하고 스케일 큰 표현이랄까?
속담은 그 나라의 말을 배울 때도 문화를 이해하는 때에도 우리에게 큰 도움과 영감을 준다.
조상의 지혜와 삶의 태도도 엿볼 수 있는 속담.
이렇게 태국의 속담을 배우고 한국의 속담을 나누며
오늘도 야소톤의 아이들과 함께 내안의 더 넓은세상을 꿈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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