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우리나라와 매우 비슷한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처럼 국물요리도 많고 장이나 젓갈도 있는 태국.
그렇다면 빵이나 옥수수가 아닌 쌀을 주식으로 하는 태국에 김치는 없을까?
물론 있다.
다만 배추가 아니고 발효과정을 가지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태국인들에게 한국의 김치만큼 사랑받는 샐러드가 있으니 그것은 이름하여 '쏨땀'이다.
쏨땀은 파파야를 얇게 채썰어 각종 야채와 함께 버무려먹는 태국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반찬이다.
서민들과 가장 가까운 음식이라는 점, 매운 맛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 한동안 먹지 못하면 금단현상을 불러온다는 점 등등의 공통점으로 미루어 쏨땀이야 말로 태국인들의 김치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 갓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백김치 등등 다양한 종류가 있듯
쏨땀도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으로, 파파야, 당근, 고추만 넣어 만드는 것이 있는가 하면
꽃게와 버무리기도 하고 땅콩을 넣어 고소하게 만들기도 하고
토마토등 푸짐한 야채와 함께 만들어 먹기도 한다.
물론 쏨땀은 무척 맛있었지만 나역시 한국김치가 그리운 순간이 왔다.
그래서 도전한 all made in thai 김치
모든 재료를 태국산만 이용해 김치를 만들어 보았다.
이런시도를 해 볼 수 있었던 것도 다 한국과 비슷한 재료들이 풍성한 태국이기 때문이다.
배추, 고춧가루, 소금, 생강, 마늘, 쪽파, 양파, 젓갈까지! 모든 재료가 있었다.
특히 '남쁠라' 라고 하는 태국산 젓갈의 존재가 내게 용기를 주었다.
다만 이곳의 물은 석회질이 있어 식용을 하면 안된다.
그래서 배추를 씻고 헹굴때는 생수를 이용한다.
마지막으로 만들어둔 양념장을 배추에 골고루 발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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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맛이...
음식은 한 나라의 전통과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문화 그 자체다.
쏨땀 먹으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