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 살고 싶다.

2014년 5월 한전과 밀양시청은 밀양 부북면의 101번 115번 127번 129번 그리고 위양마을 장동 농성장 움막을 포함한 총 5개의 농성장에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내왔다. 최종적으로 계고한 6월 11일 송전탑에 반대하여 10여년간 이어져온 갈등이 마무리 될것 처럼 이야기 나왔었다. 주민들은 결국 지켜온 삶의 터전의 위협을 받았다. 

집행 전날 경찰 모든 진입로를 차단하다. 

6월 10일 저녁 9시경 밀양 "너른마당"이라는 장소에 60~80여명의 연대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이틀전 미리 농성장에 있던 연대자들과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모였으며 밤 10시경 각 농성장으로 들어가기로 이야기하였다. 10시 20분경 이들은 밀양 퇴로리 근처에 도착하였으나 경찰병력이 밀양 농성장으로 올라가는 모든 진입로를 차단하여 막으며 경찰은 "행정대집행과 관련하여 위험물질이 있기때문에 출입을 통제한다고 전하였다" 연대자들이 농성장에 올라가는 것을 막았으나, 연대자들은 경찰들이 없는 길을 찾아 올라갔다. 그러나 정상적인 길은 다 막혀있어 연대자들은 길이 없는 밤산을 혜메어 9명의 연대자가 127번에 약 4시간만에 도착 하였다. 그 시간은 11일 새벽 1시경이였다. 그러나 흩어진 다른 30여명의 연대자들은 10일 저녁 10시경부터 11일 새벽 6시까지 길이없는 산을 혜메었다.  산을 같이 오르면서 흡사 광주민주화운동이 생각나며 그 때의 광주도 이렇게 모든 진입로를 차단 당하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과연 우리는 2014년 민주주의국가에 살고있는가 
 

경찰에게 둘러쌓인 마을주민 
수녀님들이 경찰에게 끌려나오고있다. 

'밀양시와 경찰의' 잔혹했던 행정대집행

새벽 1시경 127번 농성장에 도착한 연대자들과 나는 밤을 새며 경찰을 기다렸다. 그러던중 새벽 5시경 서서히 아침해가 밝기 시작하였고 6시경 129번에서 사이렌소리와 주민들의 비명소리가 들렸고 전기톱 같은 기계소리들이 온 산을 뒤덮기 시작하였다. 그 소리를 들은 127번의 연대자들은 "힘내라 129번","밀양할매 지켜내자", " 힘내라 송전탑을 막아내자"를 외치며 129번에 소리쳤지만 비명소리와 기계소리는 여전히 사라지지않았다. 
그리고 이소리를 들은 움막안의 덕촌할매는 한없이 울었다. 연신 연대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전하였고 움막안의 연대자를 비롯한 모든사람들은 울었다. 눈물이 그치질 않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더욱더 굳게 마음을 먹은 듯한 표정으로 각자의 위치에 할머니와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앉았다. 
7시 30분경 경찰 2600명 밀양시청직원, 한전직원들은 127번 움막앞에 집결하였으며 7시50분경 잔혹한 행정대집행은 시작되었다. 경찰은 순식간에 움막의 천을 칼로 찢고 들어갔으며 주민들과 연대자들을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끌어내기 시작하였다. 신부님과 수녀, 각지역에서온 연대자, 주민을 변호하기위해 온 변호사, 기자 할것없이 무차별적으로 끌어냈다.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인해 발생된 응급상황

인권을 침해한 아수라장 

11일 행정대집행은 말그대로 인권침해의 장이였다. 주민들을 무차별적, 폭력적으로 끌어냈으며 쇠사슬을 끊는다며 주민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절단기를 몸에 들이대며 자칫하면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상황이였다. 
또 신부님과 수녀님들을 끌어내면서 여경이 아닌 남성경찰이 수녀를 무차별적으로 끌어내며 성추행을 자행하였다. 
가장 충격적이였던 일은 127번 주민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주민 한분이 숨이 가빠 생명이 위독해지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경찰이 산길을 막아 현장에 구급차가 20여분이 넘도록 오지 않았고 절규하였다.이에 이계삼 사무국장은 '지금 할머니 호흡이 가쁘다'고 비켜라 하였고 기자들고 경찰에게 길을 터라고 요구하였다. 이에 경찰한명이 그말을 받아 ' 나도 숨이가쁘다 ' 조롱하였다. 윤리, 양심, 인간의 도리를 상실한 현대의 경찰의 모습이였다. 
이날 많은 주민들은 병원에 호송되어 입원하였다. 

그들이 말하는 위험 물질은 주민이였다.

경찰은 전날 통행을차단하며 위험물질이 있어 올라가지 못한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나 127번 현장을 확인하고 다른현장의 소식을 들은 결과 각현장들에 있던 가스통은 주민들이 농성장에서 밥을 해먹기위해 계속 있던것들이였으며 127번은 밥을해먹던 가스통마저도 11일 전날부터 위험할지도 모른다며 주민들이 자진해서 산아래로 내려놓았다고한다. 그렇다면 경찰이 말하던 위험물질은 과연 무엇이였으며 과연 누구였던 것인가. 

 

한전이 말하는 전기 수요 그러나... 

산업부는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7,900만KW, 최대공급능력을 8,450KW,예비력을 500만KW 이상으로 전망하였다.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행정대집행을 한 근거가된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산업부는 최근 3년간 실시한' 전력다소비업체 의무절전제도'등 수요관리 절전 정책을 폐지하기로 하였다. 전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면서 전력사용을 부추기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즉 산업부는  절전제도를 폐지하면서 전력사용량을 부추기는 반면에 전력수급을 위해서 신고리 3, 4호기와 밀양 송전탑이 시급하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3일 산업부 제2차관 소관 업무보고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485kW 신규발전기 준공으로 공급능력이 9000kW에 도달해 다가오는 겨울철부터는 전력난 우려가 완연히 해소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아랍에미리트(UAE)원전의 지체상금을 물지 않기 위해 7080대 노인들을 상대로 행정대집행까지 동원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해 10월 당시 한전 부사장이었던 변준연 부사장은 “UAE 원전을 수주할 때 신고리 3호기가 참고 모델이 됐기 때문에 밀양 송전탑 문제는 꼭 해결돼야 한다. 2015년까지 신고리 3호기가 가동되지 않으면 페널티를 물도록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말해 UAE원전과 밀양 송전탑 관계가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