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0, 2011년 자원봉사했던 송주현입니다. 전 이제 미국 스와스모어대학교 2학년생으로 2년 후 졸업을 앞두고 있네요. 


이번 겨울방학동안 저는 보스턴에 있는 피델리티 자산운용 회사의 디자인 사고 (Design Thinking) 부서에서 잠시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디자인 사고에 대해 몇 자 써볼까 합니다.


디자인 사고란 20세기 중후반에 디자이너들이 고안해낸 사고방식입니다. 최초의 컴퓨터 마우스, 애플 사의 아이맥 컴퓨터 등 많은 대표적 디자인 제품들이 디자인 사고를 기본으로 두고 만들어졌죠. 디자인 사고의 기본은 다음 사진과 같습니다.



1. Empathy: 공감하기

2. Define: 정의하기

3. Ideate: 발상하기

4. Prototype: 시제품 만들기

5. Test: 테스트하기


대표적인 현대 디자인 회사인 IDEO의 창립자이자 스탠포드 교수인 David Kelley는 이 다섯가지 과정을 통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디자인 분야뿐만이 아닌 모든 분야에 적용시켰죠. 예를 들면, 제가 잠시 일했던 피델리티에서의 2일짜리 디자인 사고 워크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객 담당 임원과 고객의 인터뷰 자리 마련 (임원이 고객이 펀드 상품을 구매하고 담당 임원과 정보를 주고받는 데 있어서의 불편함들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함) 

2. 임원들이 팀을 구성하여 고객들이 말한 불편함들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벽에 붙임 (고객서비스에 있어서 문제되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정의)

3. 팀원들끼리 다시 모여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 포스트잇에 적어서 벽에 붙임 (해결책 발상)

4. 색종이, 매직, 알루미늄 호일 등 실생활 재료를 사용해서 시제품 아이디어를 만듬 (예: 고객들을 위한 행사 포스터 디자인, 새로운 아이폰 앱 디자인)

5. 고객들의 시제품들에 대한 의견 듣기


이 과정들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한번에 좋은 결과를 낳기 보다는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여러 번의 과정을 걸쳐서 제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디자인 사고는 제품 디자인만이 아니라 예로 들었듯이 고객서비스, 또는 교육, 소프트웨어, 광고, 비즈니스 모델, 대인관계 등 많은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사고방식이지요.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주위 사람들과 함께 디자인 사고 워크샵을 한번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