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야소톤에 아시아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선지도 3년째다. 그동안 많은 태국 시민들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한국어 배움의 의지 하나로 방문했고, 한국이라는 나라와 친숙해졌다.  수강비도 전혀 없기에

경제적 부담도 없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우리 성인반 학생들이 계신다. 매 학기 시작할 때마다 기존의 학생들은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했고, 레벨2에서 월반한 새로운 학생들을 잘 챙겨주며 적응하도록 도와줬다.  새로운 한국어 선생님이 올

때도 발벗고 나서서 야소톤에 적응할 수 있도록 손발이 되어주었다. 무척이나 감사한 분들이다.



< 월,수,금 저녁 6시부터 7시에 시작하는 성인반 수업. 출석율 90% 이상을 자랑한다. >


  매일 고된 생업에 힘들 법도 하지만, 저녁 밥도 잊은 채 매주 월, 수, 금 저녁 6시만 되면 눈을
반짝이며 교실 문으로 들어선다.  출석율과 과제 수행률도 다른 반 보다 월등히 높다.
나추다씨(50), 위펀랏씨(54), 추찓씨(42), 쑤파씨(47), 삐야눛씨(40), 나와랏씨(32), 레와디씨(34)  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나추다씨와 위펀랏씨는 야소톤시 공무원이고 레와디씨는 고등학교 선생님,
쑤파씨는 금은방 운영, 추찓씨와 삐야눛씨는 개인 사업을 하고 계신다. 다들  한국어도 수준급이고
함께 부산에 있는 아시아공동체학교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부산을 방문한 성인반 학생들..>


   그리고 지난 주, 레와디씨의 득녀 소식을 듣고 수업이 끝난 후 다함께 집을 방문했다.  다행히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했고 너무나도 작고 귀여운 천사같은 아이였다.


 


   레와디씨는 "얼른 기력을 회복해서 하루빨리 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 라며 다시 만나
기를 약속했다. 성인반 학생들 모두 한마음으로 축하했고 돌아오는 길이 무척이나 가벼웟다.




태국 야소톤 ACC
김민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