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시아권으로 불교가 사회 전반 인식에 기반 되어 있는 한국과 베트남. 비슷한 인식들을 기반으로 한 제사 양식 또한 무척이나 유사하게 나타날 것 같지만 의외로 그 형태와 방식에서 크나큰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과연 이 두 나라의 제사양식 차이점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시간상의 차이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밤에 제사를 지내지만, 베트남에서는 낮에 제사를 지낸다. 또한 한국에서는 최근 들어 남녀평등 인식이 확산되며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제사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장남 중심으로 제사가 진행된다. 베트남에서는 정반대로 장남이 아닌 막내 남성 중심으로 제사가 진행된다. 제사는 가족 내에서만 진행되는 한국과 달리 베트남에서는 가족과 친한 이웃까지 전부 모여 제사를 지낸다는 것도 큰 차이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사상에 올라가는 주된 음식 또한 한국은 튀김, 전, 떡, 과일, 생선, 탕국 등인데 반해 베트남은 국수 종류의 면, 과일, 국, 찜, 빵 등이다. 음식 이외에 제사상에 올라가는 것들을 살펴보자면 한국에는 돌아가신 분의 사진 대신 죽은 사람의 이름과 죽은 날짜를 쓰는 위패를 올리지만 베트남에서는 돌아가신 분의 사진만을 올리고, 대신 한국에서 사용하는 위패의 내용은 사진에 포함되어있다. 항시 상에 올려져 있는 꽃이 제사할 때도 올려진다는 것도 베트남 제사만의 특이한 양식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돌아가신 분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종류의 술을 제사에 사용할 수 있는 한국과 달리 베트남에서는 한 가지 종류의 술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한국에서는 제사를 시작할 때 촛불을 켜고 제사가 끝나면 촛불을 끄는 반면, 베트남에서는 제삿날 하루 종일 촛불을 켜고 있는다는 것 등 사소하지만 다양한 면에서 차이점을 보이고 있었다.

  

비슷할 줄로만 알았던 제사양식에서 이렇듯 큰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듯이 베트남과 한국에 대한 보다 깊은 고찰로 양국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하여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