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야소톤 No.01 [옛날 옛적에]
 
 
언제나 옛날이야기는 흥미롭다.
우리나라 전래동화만 해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과연 다른나라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을까? 
야소톤에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은것만 같은데 벌써 3주나 흘렀고 그 사이에 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중에 인근을 탐방하다 들은 재미(?) 있는 옛날 이야기도 있었으니 이곳에서 함께 나눠보자 :)
 

이것은 무려 2000년 전의 이야기다. 
야소톤 근방 돈푸타에는 한 모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 아들은 마을에서도 유명한 망나니였다고한다.
어느해 극심한 가뭄이 찾아와 마을사람들이 모두 굶주리게 되었는데 그것은 모자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어느날 외출을 다녀온 어머니가 크고작은 두개의 도시락을 가져왔다.
아들은 너무나 배가고파 어머니께 어서 도시락을 달라고 보챘는데 어머니가 큰 도시락을 자신이 갖고 
작은 도시락을 주는 것이 아닌가?
배고픔에 눈이 멀어버린 아들은 큰도시락을 먹고싶은 욕심에 그만 어머니를 죽여버렸다.
그리고 나서 도시락을 열어보는 순간.
큰 도시락은 텅텅 비어있는 반면 작은 도시락은 밥이 꾹꾹 놀러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
어머니를 죽이고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아들은 너무나 슬픈 마음에 죄를 늬우치고자 마을에 사원을 
세우고  사원의 이름은 '콩카오 노이' 라고 지었는데 이'콩카우 노이'는 밥을 담는 도시락을 말한다.
 

어머니의 사랑과 그것을 헤아리지 못하는 자식의 마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불효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얼마든지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효를 중요시 여기는 문화가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인데 이 '효'는 비단 한국과 태국 뿐만 아닌 
세상 어디에서나 가치있는 최고의 덕목이 아닌가싶다.
 


앞으로 태국의 옛날 이야기. 태국음식, 전통문화, 실시간 뉴스, 센터근황 등 
다양한 태국이야기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태국 야소톤에서 ACNews 배태환 입니다. :)
 
 
 
 [콩카오 노이 전경]
 
 [다양한 크기의 태국 도시락 통]
 
 [사원 앞의 불상]